서울에 거주하며 여행을 즐기는 건축주는 여러 좋은 리조트를 경험해 왔었지만, 항상 자신 만의 고유한 휴식 공간을 갈망했습니다. 고민 끝에 강원도 고성군의 백도해변 인근 마을에 대지를 선정하고 여러가지 고민을 해왔습니다.
이 대지는 지척에 동해바다를 두고 있지만, 주변을 둘러싼 산과 논, 바람과 고요함을 풍성하게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땅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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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아파트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공간감과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. 볼륨 구성을 통해 다양한 처마와 테라스가 외부와 만나고, 또 내부 공간의 확장이 됩니다. 틀어진 볼륨들의 관계를 통해 직교 공간과 대비되는 새롭고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을 경험하게 합니다. 
건물의 볼륨과 오프닝 자체로 외부와 적절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한 편 온전히 독립된 뒷마당과 테라스 공간을 만들어줍니다. 주변 컨텍스트에 대응하여 높낮이가 변화하는 담장은 프라이버시를 만들어주면서도 필요한 곳의 시야를 리듬감있게 제공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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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양한 볼륨으로 공간을 짜는 전략은 2층 규모의 건물을 구성하는 스킵 플로어(Skip-Floor)형식을 통해 내부 공간에서도 계속됩니다. 거실과 방 사이를 공간들이 연결하고 다양한 공간을 돌아다니며 사색하고, 대화를 나누고, 환경을 마주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. 곳곳에 앉을 수 있는 공간과 각각의 다양한 조망은 오랜 시간 이 집을 풍성하게 즐길 중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합니다. 바람이 부는 테라스에서 먼 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한편, 욕실에서는 천창을 통해 풍부한 자연광을 즐기고, 밤에는 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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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477은 건축주가 직접 애정을 가지고 지은 이 집의 이름입니다. 높은 안목으로 마지막 가구가 들어서기까지 함께 여러가지 고민을 나누었던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. 이 곳에서 숨가쁜 일상을 벗어나 매주 온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공간을 즐기며 ‘자신만의 공간’을 잘 만들어 나가시길 또 기대해봅니다.